7월에 피는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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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추 | 달맞이꽃 | 꽃며느리밥풀 | 닭의장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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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신나물 | 까치수영 | 자줌꿩의다리 | 좀깨잎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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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나물 | 흰말독풀 | 하늘말나리 | 앤젤트렘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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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동 꽃 | 바위채송화 | 해당화 | 예덕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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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 돌까시나무 | 털머위 | 큰천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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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문동 | 물레나물 | 노랑물봉선화 | 산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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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 | 동자꽃 | 영아자 | 노루오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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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풀 | 장뇌삼 | 물양지꽃 | 겹삼잎국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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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나리 | 구릿대 | 칡꽃 | 병조희풀 | 
| | | | 고추나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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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이발관
이발소 이발관
이 발소의 추억
60년대70년대 까지만 해도
머리를 깍는다는것은 월중 행사라 학교에서도
아침조회시간에 두발 검사를 수시로 하던 시절--
지금은 이발소 영업 영역이 미용업소에 많이뺏겨
대도시에는 일반 이발소를 찾기가 힘이든다
그 때도 먹는것은 별로지만 머라카락은 잘도 자랐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학교앞 이발소 추억이 생각난다
학교앞 이발소에서는
이발료 삯으로 일년에 두번씩 받았다
보리타작이 끝난 여름철에 보리서되
가을에는 나락으로 너되를 받았는데
쌀로치면 쌀 두되인셈이다
머리가 불밤송이 처럼 자라도
이발을 하고나면 기계독이 올라 도장버짐이 생겨서
뒤꼭지 구멍난 친구들의 보기 싫은 머리가 되기 싫어
이발소 가기가 겁이 났다
지금 생각하면 머리깍는 바리깡을 소독을 전혀 안하니
도장 부스름이 전이가 된것을 하도 많은 아이들이
부스름 투성이니 기계독이려니 라고 치부하고 살았다
이발하기가 겁이나서 머리를 안깍고 한달을 훌쩍 더 넘기니
보다 못한 어머니가 강제로 끌고 이발소엘 갔다
어긋어긋 맴생이처럼 이발소에 끌려 가면
이발소 한쪽 벽엔 먼지 묻은 김지미 사진
창틀위엔 푸쉬킨의 삶의 시
또 밀레의 이삭줍기 그림이 걸려 있었다
이빨빠진 머리깍는 기계 바리캉은
기계가 움직일때 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은것 같이 아프다
아이구 아파 죽겄네--
이발소 아저씨는 기계 탓은 절대 안하고
내 뒤꼭지 나온탓만 하고 머리를 깍아준다
그러면서 하는 아저씨 콧노래
앞뒤꼭지 삼천리
왔다갔다 육천리
삥돌아 구천리
그렇게 하고는 내 뒷꼭지를 한번 쥐어 밖는다
죄없는 뒷통수만 쥐어 박힌 나는 얼굴만 찡그리고
지금 내 이마에 깊은주름살은
그때 이발소 아저씨 쥐어박은 주먹 탓이리라
세월이 가니 그런 추억의 이발소도 세월속에 묻혀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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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며
실 눈뜨고 내려다 보니
흰머리카락이 잘려 떨어지는것이
마치 눈발 날리는 것 같아서
내 가슴에도 싸락눈이 내린다
세월속에 묻혀 버린 그 시절 그 이발소가 그래도 그리워진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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