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黃河)의 신(神) "하백(河伯)"은 물이 불어나서 끝없이 펼쳐진 자신의 강(江)을보고 흡족(洽足) 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이 모두 자기에게 있고, 자신(自身)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하백(河伯)이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동쪽 끝에는 거대(巨大) 한 바다가 있었다.
하백은 망망(茫茫) 히 펼쳐진 바다를 보고 아연실색 했다.
그동안의 자만(自慢)이 부서지는 순간(瞬間)이었다.
하백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는 바다를 다스리는 신(神) "약(若)"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으면 어떡할 뻔했소. 아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나고 크다 생각했을 것이오.
그동안 나의 좁은 소견(所見)이 후회 됩니다. 당신을 못 만났다면 영원히 남의 웃음거리가 될 뻔 했습니다"
약(若)은 하백(河伯)에게 충고(忠告)를 해준다. "세상에는 나의 새로운 변신을 방해 하는 세 가지 그물이 있네." 첫째는 공간(空間)의 그물이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說明) 할 수 없네. 왜냐하면 자신(自身)이 사는 우물이라는 공간(空間)에 갇혀 있기 때문이지.
둘째는 시간(時間)의 그물이네. 여름 한 철만 살다가는 곤충에게는 겨울의 얼음에 대해 설명 할 수 없네. 왜냐하면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에 집착하기 때문이지.
셋째는 지식(知識)의 그물이네. 자신의 지식(知識)이 최고(最高)라고 생각하는 지식인에게는 진정(眞正)한 세계를 설명해 줄 수 없네. 왜냐하면 자신이 아는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기 때문이네.
미래학자(未來學者) 앨빈 토플러도 앞으로의 시대(時代)에 살아남기 위한
세 가지 조건(條件)을 제시 했다.
첫째, 공간(空間)을 파괴 하라. 둘째, 시간(時間)의 속도를 재조절(再調節) 하라. 셋째, 지식(知識)을 재신임(再信任) 하라.
나의 고정관념과 공간(空間)과 시간에 갇히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장자(莊子)가 꿈꾸는 난세(亂世)에 영혼을 잃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다.